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네 가지의 경우를 말씀하셨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에스겔이 악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결과는 악인은 죄 가운데 죽고 에스겔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두번째 경우는 에스겔이 악인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한 경우입니다. 악인이 회개하지 않으면, 악인은 죽지만 에스겔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세번째 경우는 의인이 그 의에서 떠나 악을 행하지만 에스겔이 이를 깨우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악을 행한 의인은 죽습니다. 과거에 의인이라는 게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에스겔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네번째 경우는 에스겔이 악을 행하려는 의인을 깨우쳐서 죄를 짓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의인도 살고 에스겔도 책임에서 자유롭습니다.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는 의인이든 악인이든 죽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겔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에스겔이 말씀을 전해야 하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면 그 사람은 물론이고 에스겔도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스겔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의인과 에스겔 양쪽 모두 사는 경우는 네번째 경우밖에 없습니다. 에스겔이 돌아선 의인을 깨우쳐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던 간에 에스겔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이킬 가능성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에스겔은 목숨을 걸고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역시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